é-Toile 축제
- Teresa KIM
- 2018년 5월 30일
- 3분 분량
신록의 계절 6월을 맞이하여 세실협회는 빌쥐프Villejuif에 위치한 작가의 개인 정원에서 그림전시와 더불어 클래식음악 콘서트 및 현대무용 공연으로 구성된 김진선 기획의 « é-Toile »축제를 주관한다.
•엄순옥 개인전 : 6월 8, 9, 10일, 9시 ~ 18시
•클라식 콘서트 & 현대무용 공연 : 6월 9일, 20시
« é-Toile »은 étoile(에뚜알)과 toile(뚜알)의 조합어다. étoile별은 낮에는 보이지 않으나 늘 칠흑같이 어두운 우주 공간을 비추는 성운으로서, 성서에서는 동방박사를 베들레헴으로 인도하고 점성술에서는 하늘에서 뜻을 찾는 이들에게 안내자의 역할을 한다. 상대에게 행운을 말할 때에 « 당신은 좋은 별을 가졌다. »라고 하며, 세상을 떠난 인간의 존귀함을 표현할 때에도 « 별이 졌다, 또는 별이 되었다. »라고 말한다. 또한 발레의 에뚜알과 영화의 스타는 무대와 장면의 주인공들이다. toile은 13세기 처음 프랑스에 등장한 격자무늬 천이나 현재에는 표면에 유화를 그릴 때 쓰는 화폭이고, 연극 무대의 배경이며, 낯선 이들의 쉼터로서 비어있는 공간(空)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 é-Toile » 은 각자의 빈 캔버스에서 자아를 찾고 인생을 그리는 주인공으로서 우리 자신을 말한다.
이번 축제는 참석자 개개인이 하나의 별이고, 예술이고, 열매임을 공감하는 자리로, 전 예술가와 관람자가 함께 어우러져 정원의 아름드리 체리나무 열매를 직접 따서 먹고 나누며 é-Toile이 지향하는 « 꿈과 희망의 시간 »을 함께 보내는 의미있는 시간이 되고자 한다. 또한 이 자리는 한반도의 비핵화 및 평화를 염원하는 6월 호국보훈의 뜻 깊은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이기도 하다.
본 축제에서 모인 자발적 성금은 프랑스 떼제공통체(Taize Operation Esperance )를 통하여 북한의 고아원에 전액 후원될 것이다.
« 엄순옥 개인전 »
« 캔버스는 내 마음의 정원이다. 내게 예술이란, 어린 시절의 꿈들을 씨앗 삼아 나의 마음 정원과 밭을 가꾸는 일이다. 그렇게 자연을 사랑하며 동화되는 것이다. »
엄순옥 화백에게 그림이란, 잊고 있던 어린 시절의 꿈을 되찾아 주는 작업이기도 하다. 낯선 땅이 그렇듯 주인 잃어 오래되고 척박한 땅은 물을 뿌리고, 거름을 주고, 정성스레 돌봐야만 고른 밭이 된다. 그녀에게 캔버스는 밭이다.
« Rocher 바위 »는 38ème Salon des Arts de Montesson일드프랑스 몬테송시 수상작으로, 절대적인 자연의 힘 앞에 한 없이 나약하기만 한 인간의 시선을 그대로 드러낸다. 바위는 매우 무겁고 단단하며 아무런 움직임이 없기에 거칠고 투박한 어른의 마음 같다. 그러나 바위 사이의 작은 갈라짐과 균열들이 보여주는 움직임의 흔적들은 엄순옥 작가의 소통에 대한 여지로서, 그녀의 관조는 바위산을 폭파하고 깨고 무너뜨리는 것이 아니라 서서히 녹인다.
그렇게 허물어진 바위의 색은 하늘의 파랑으로 먼 들판의 초록으로 자연의 무한 공간으로 동화된다. « Montagne bleu 청산 »은 19세기 클로드 모네의 수련 연작을 떠오르게 한다. 인상주의 창시자인 모네는 당대에 수많은 시각적 풍경들을 남겼으나, 오히려 시력을 잃은 후의 작품에서 이미지 너머의 심연을 드러낸다. 후기 인상주의 화가 세잔느는 « 풍경은 내 속에서 스스로 생각한다. 나는 풍경의 의식이다. »라고 했다. 구상이 추상으로 넘어가는 정점에서 대가들은 자신을 돌아보았다.
엄순옥 화백은 1955년 전라남도 나주 출생으로 1985년 ‘하나공방’을 열어 지점토, 등공예 작가 및 선생으로 활동하였다. 19세기 인상주의 미술에 영감을 받은 그는 2000년 프랑스로 도불하여 많은 실험작을 거친 후 현재 그녀만의 현재성를 찾으며 본격적인 서양화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 주요 전시 및 수상»
- 단체전
2016, 2017 : 몽테송 살롱전
2015 : 프랑스 국립살롱전, 사단프랑스예술가, 그랑팔레
2011, 2012, 2014 : 프랑스 국립살롱전, 앵데팡당 전, 그랑팔레
2010, 2011, 2012, 2014, 2015 : 루브르 까루젤관
2010, 2011, 2016 : 아트쇼핑, 루브르 까루젤관
2011, 2013 : 재불한인여성회 여류작가전
- 개인전
2014, 2017 : 아트 쇼핑, 루브르 까루젤관
2016 : 갤러리 파인, 서울
- 수상
2018 : 35회 경인미술대전 입선
2017 : 18회 대한민국 여성미술대전 입선
2017 : 몽테송 시장상(일등상) (Prix de la Ville avec les félicitations du jury)
« 클래식 콘서트 - 노토스의 첼로 사중주와 바리톤 »
NOTOS 노토스는 고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남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의 신으로 비 또는 태풍을 동반한다. 바람이 일으키는 소용돌이가 음악을 타면 우리는 몸을 일으켜 춤을 추고, 흥얼거리며, 바람을 타고 날아가는 새처럼 모두가 한 방향을 향하게 된다. « 하나됨 »을 상징하는 이번 콘서트에서는, 향수와 희망을 상징하는 훈훈한 곡들로 인간의 순수함과 자연의 신비함이 함께 어우러져 우리의 마음을 자유와 서정으로 물들일 것이다. 특별히 준비된 ‘그리운 금강산’, ‘청산에 살리라’, ‘강건너 봄이 오듯’ 의 한국가곡들은 곧 있을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으로 한반도를 비롯 전세계에 평화가 깃들기를 기원하는 간절한 마음을 담고 있다.
프로그램 : 임재영 - 몰음악원 및 Le 3 ND 출강, 베르사이유 국립음악원 DEM 취득 , 현 세실협회 실내악단장
첼리스트 : Soizic CHEVRANT-BRETON, 임재영, Diego CARDOSO, Pablo SCHINKE
바리톤 : 남기준
« 현대 무용 »
아담은 한 줌 흙이 되어 삶을 시작했다. 흙에 깃든 생명력은 그것에 뿌리를 두고 자라난 나무들과 열매들이 보여준다. 결국 자연이 갖고 있는 수많은 색들은 인간의 마음에 담겨 있음을 알게 한다. 이 같은 자연의 신비로움을 인간의 무브먼트 언어로 표현하여, 한국전통무용이 서구의 현대무용을 만나 이뤄내는 창작 안무의 진수를 보여줄 것이다.
안무 : 오지예 - 현대무용 프랑스국가교원자격증 취득, 전 부산국립국악원 단원, 현 세실협회 무용단장
현대 무용 : 오지예, 김준
« 안내 »
전시 : 6월 8, 9, 10일, 9시 ~ 18시
베흐니사즈 : 6월 9일, 19시
클라식 콘서트 및 현대무용 공연 : 6월 9일, 20시 (소요 시간 1시간 20분)
장소 : 작가의 정원
35, rue Jean Baptiste Clément
94800 Villejuif
교통 : M° Villejuif-Paul Vaillant Couturier
기획자 Tel : 06 01 13 66 07
입장료 :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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