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리스트 최주연 파리 쇼케이스-살롱 음악회 : 열정과 친선이 어우러진 화목한 무대
- Teresa KIM
- 2016년 7월 23일
- 2분 분량

첼리스트 최주연 파리 쇼케이스-살롱 음악회 : 열정과 친선이 어우러진 화목한 무대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한국 출신 젊은 음악인들의 연주활동을 지원 기획하는 세실 협회 (Association Cecile) 주관으로 지난 7월 26일 파리에서 첼리스트 최주연씨의 첼로 리사이틀 음반 발매 (쇼스타코비치, 베토벤) 기념 쇼케이스가 마련되었다. 이번 연주회의 독특한 점은, 연주회장, 성당 혹은 교회 등 기존의 외부 연주 공간이 아닌 개인 사택에서 음악관련 업계에 종사하는 전문가들 및 애호가들을 초청한 쇼케이스-살롱 음악회의 형식으로 이루어져 친근하고 편안하면서도 아주 이색적인 분위기에서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문인, 화가, 음악가 등의 예술가들이 함께 모여 저마다의 새로운 작품을 발표하고 의견을 나누며 상호 영감을 도모했던 19세기 말 - 20세기 초 파리의 살롱문화를 재현하는 의미로 "렉쳐를 곁들인 테마 하우스 콘서트"를 정규로 기획하는 음악 칼럼니스트 박마린 씨의사택에서 열린 첼리스트 최주연씨의 쇼케이스 무대에는, 이번 7월에 출시된 그녀의 음반 수록곡 쇼스타코비치 첼로 소나타를(Schostakovich - Sonata for cello and piano, op.40) 비롯, 졸탄 코다이 무반주 첼로 소나타 (Zoltán Kodály - solo Cello Sonata, op.8), 베토벤 트리오 (Beethoven Trio, op.11)가 연주되었다.
기존의 조율 방식이 아닌 Scordatura 로 연주되는 코다이의 무반주 소나타는 첼리스트가 발휘할 수 있는 다양한 테크닉적 요소들이모두 등장하는 첼로 레퍼토리의 난곡인데, 최주연 씨는 특유의 당차고 야무진 활놀림 안에서 첼로가 낼 수 있는 다양한 사운드를 통한코다이의 헝가리 민속적 선율 중심의 음악적 언어를 잘 표현해 주었다.
이어서, 피아니스트 김가람 씨와 함께한 쇼스타코비치 소나타의 모던한 음색이 두 연주자의 활기 넘치고 에너지 가득한 연주로 애호가들을 흥미롭게 했으며, 베토벤 트리오 연주는 클라리네티스트 도미니끄 비달 교수의 친선 출연으로 더더욱 화목하고 정감있는 분위기를 자아내며 살롱 음악회의 정수를 느끼게 했다.
프랑스 파리 국립 고등 음악원 (Conservatoire National Supérieur Musique de Paris) 학/석사 과정을 거쳐 (연주 및 논문 최우수 성적 졸업) 2015년 6월에 독일의 함부르크 국립음대에서 최고연주자 과정을 (연주박사과정) 마친 후, 같은 해 6월에 한국 수원시립교향악단의 부수석으로 입단하여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는 첼리스트 최주연은 오는 7월 14일 독일 헤렌킴제 페스티벌에서 수원 시립교향악단의 초청공연을 마치고, 이어 7월 22일 저녁 8시에 프랑스 파리 씨떼 위니베르씨테 (Cité Universitaire) 주관 ‘트리오나르'의 피아노 트리오 공연을 거쳐 이번 쇼케이스-살롱 음악회에 참석하게 되었다.
이번 무대에 함께한 피아니스트 김가람 씨도 파리 고등 국립 음악원 출신으로, 2015년 10월 한국전쟁 65주년을 맞아 대한민국의 평화와 경제발전 지원에 기여해준 네팔에 대한 보은 및 대지진으로 피해를 입얼던 네팔 국민들에게 희망을 불어넣고자 히말라야5416m 고지대에서 영하의 날씨에 팔 없는 드레스를 입고 6시간을 연주한 휴머니스트 연주자이다.
또한 발모비에 음악원에 재직하며 세실협회의 고문이기도 한 클라리네티스트 도미니끄 비달(Dominique Vidal) 교수가 참가하여 프랑스와 한국 그리고 구세대와 신세대간의 만남과 교류라는 면에서 한층 의미있는 자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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