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단색화'로 모인 재불 청년작가들의 'URI : 우리' 전

  • 작성자 사진: Teresa KIM
    Teresa KIM
  • 2018년 3월 22일
  • 3분 분량

재불청년작가로 활동 중인 김보미, 김진선, 백승수, 유성현의 “URI : 우리”전이 3월30일부터 4월28일까지 Galerie-Librairie Impressions에서 열린다.

‘URI’(우리)는 영어의 “Uniforme Resource Identifier”으로 인터넷 용어이다. 각 페이지에 도달하기 위해 쓰이는 입력식별 기호로 개체성과 정체성을 상징한다. ‘우리’는 순수 한국어로 일인칭 대명사인 ‘나’의 복수형으로 자기를 포함한 여러 사람을 지칭할 때 혹은 어떤 대상이 친밀한 관계임을 나타낼 때 쓰는 정서적 언어 표현이다.

영어의 ‘URI’와 ‘우리’가 같이하여 나는 너를 만나 우리가 되고, 우리는 그들을 만나 더 큰 주체의 우리가 되어가듯 물질은 나누고 감성은 공유하여 서로의 경계를 없애고 관계의 정서적 부피가 확장하여 다시 우리가 되며 하나가 된다는 의미를 가진다. 젊은 한국작가들이 '나'에서 '우리'가 되어 그들의 독창성과 동시대를 사는 유사성을 목적으로 함께 하여 단색화를 선보인다.


'단색화'를 통한 따로 또 같이


단색화(Dansaekhwa)는 한 가지 색 또는 비슷한 톤의 색만을 사용해 한국의 전통과 미학을 담은 그림을 뜻하는 것으로 한국식 모노크롬이다. 1970년대 모노크롬의 영향을 받아 태동한 단색화는 서구의 모노크롬의 시각에 질감, 자연미, 관계성 등을 더하며 발전한 것으로 독자적 화풍을 지니며 단색화(Dansaekhwa)란 용어로 구별되어 사용하고 있다. 대표적 화가로는 김환기, 권영우, 이우환, 김기린 등 이다.

이번 전시 “URI : 우리”전에서 백승수, 김보미, 김진선, 유성현은 한국에서 태어나 자라 프랑스에서 교육을 받은 작가란 점과 단순화란 표현기법의 공통점을 바탕으로 신체에 관한 철학적 사유를 통한 시선으로 사물에서 몸으로, 풍경에서 추상으로 그리고 무한한 상상으로까지의 전시, 은유시를 선보인다.

회화, 조각, 사진과 비디오 작품이 있는 ‘URI : 우리’전은 경계 없는 전시지만 ‘나’란 각 작품의 정체성은 살아 있으며 ‘우리’란 자연스런 공감으로 얽혀낸 시간적, 공간적 확장성을 내포한 실험 전시이기도 하다.

작가들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예술 탐험을 한다. 독특하고 다르고 특이한 각각의 이야기들은 아이러니하게도 서로 연결되며 닮아있다. 우리는 다르고 서로 닮았다. 그러나 각각은 다시 우리가 되며 하나가 된다.


“URI : 우리”전이 열리는 Galerie-Librairie Impressions는 동아시아의 오래된 서적들이 진열된 동양의 역사와 철학이 공존하는 공간이자 예술의 공간이다. 책에서 그림으로, 조각에서 사진으로 그리고 다시 영상으로 연결되는 다양한 현대적 매체 예술을 통해 동과 서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갤러리에서 한국의 “우리”를 만날 수 있는 것이다.

특별히 이번 전시기간에는, 세실협회(대표 김혜영)주관의 샹브흐콘서트가 2018년 4월7일 17시에 열린다. 환상의 콤비 첼리스트 임재영, Soizic Chevrant BRETON과 바리톤 남기준은 동서양을 넘나드는 프로그램으로 전시 공간 안의 작품, 음악 그리고 관객이 하나인 ‘우리’임을 공감하게 할 것이다.


'URI : 우리' 전 작가의 작품 설명


김보미(회화, 영상) 비움과 채움, 흑과 백 그리고 빛과 어둠이 주는 이중성의 허구에 대한 탐구로 추상풍경에 새로운 시선을 제시한다. 벽의 균열과 벽돌 사이의 빈틈은 새로 그려진 채움으로, 시선에 의한 유무 관계의 전이성을 드러낸다. 이는 “소금과 커피”의 흑과 백이 서로 섞이고 녹아 새로운 색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흡사 도시의 조명이 꺼지며 아침이 되어가는 풍경과 같음을 보여준다.


김진선(드로잉)“우리:URI”의 기획자로 현 프랑스 파리 IESA 와 Université Paris I에 재학 중이다. 관찰 드로잉을 통해 마른 식물, 버려진 물건 및 낡은 오브제들에서 몸의 감각을 발견한다. 죽은 오브제들에게 생명력을 불어넣어 사물과 표상 그리고 표상과 주체의 경계를 허물어가며 시 공간에서의 음율적 리듬을 만들어낸다.


백승수(조각) 인간의 내면을 조각한다. “존재란 안과 밖이 없다.”는 깨달음은 그를 무한한 내면의 세계로 이끌어 침묵하고 명상케 했고 이 욕심을 비우는 과정을 조각하는 행위에 담았다. 그렇게 그는 조각을 통해 내적 혼란을 극복해가는 인간의 모습으로 스스로 겸손한 사람이 되고자 한다.


유성현(사진) 한국 고유의 역사, 지리적 환경 속에서 생성되고 소멸된, 현재는 파편만 남은 절터의 흔적들을 통하여 시간의 흐름 가운데 작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영원에 대한 열망과 유한한 인간을 추적한다. 그것은 시간을 매개로 하며 “그리스 철학에서 말하는 Archè와 시간의 흐름에도 변하지 않는 그 무엇”을 사진 이미지로서 수면 위로 드러내는 형이상학적 탐구이다.



전시기간 : 2018년 3월30일~4월28일 (오프닝: 3월30일 19시)

관람시간 : 수 18시- 21시, 토 14시-20시

샹브흐 콘서트 : 2018년 4월7일 17시,

입장료 : 10유로(공연 후 아페리티브 제공)

장 소 : Galerie-Librarie IMPRESSIONS

17 Rue Meslay 75003 Paris

Métro:République

문 의 : +33 1 42 76 00 26



【프랑스(파리)=한위클리】 조미진 기자

Comments


세실
 

AIAF

  • 페이스 북 사회 아이콘
  • Instagram
  • Twitter
  • 유튜브

© 2011 Copyright by AIAF Cécile Corp All rights reserved. 

bottom of page